‘어린 왕자’의 실제 모델이 있다니! 이럴 수가! 어린 왕자의 실제 모델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 말이다.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내게 어린 왕자는 우주의 작은 별에 살고 보아뱀과 장미와 여우가 떠오르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신비한 존재로만 여겨졌었는데 말이다.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베리는 이미 저 별 너머로 떠났지만 그때 그 소년은 이제 노년이 철학자가 되어 여전히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철학자가 된 어린 왕자 이 책의 작가 크리스틴 미쇼는 12권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긍정심리학자란다. 우연한 기회에 발견한 “어린 왕자”의 모델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이 책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토마 드 코닝크는 아이의..
최근 줄리언 반스의 작품을 꾸준히 탐독하고 있다. 한 작가에게 관심이 쏠리면 꾸준히 그의 작품을 따라가며 읽는 것이 나의 독서 스타일이다. 절대 배신당하기 않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은 정교하다.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스토리라인을 따라 가야한다. 사실은 어렵다. 줄리언 반스를 만나다 줄리언 반스는 작가가 글을 쓰는 것은 단순한 언어의 유희가 아니라 엄청난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경험을 축적하고 또 철저하게 계산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정하게 하는 작가다. 소설 뿐 아니라 비소설 분야의 책들까지 그의 책을 읽고 나면 경외심이 든다. 그래서 그는 평범한 나에게 깊은 좌절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 소설은 반스 작품을 정주행 하는 중에 만난 신세계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소재와 ..
어느 날 우연히 넷플릭스 추천으로 “84번가의 연인”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는 소개와 안소니 홉킨스의 오래전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선택했던 영화다. 1970년에 출간된 헬레인 한프의 회고록인 “채링크로스 84번지”를 영화화한 작품이었고, “연인”이라는 타이틀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책을 사이에 두고 런던의 중고서점의 직원과 뉴욕의 가난한 시나리오 작가 간에 오간 책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리라 에둘러 짐작하면서 제목에 대한 시비는 접어 두기로 했다. 채링크로스 84번가와 만나다. 그 영화를 본 이후 다시 책을 찾아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영화를 본 이후 영화의 원작 도서를 찾아보면 대부분 영화에 대한 실망으로 다가온다. 영화라는 매체가 갖는 표현..
영화를 통한 인문학 여행 영화를 좋아하는 내게 딱 맞는 책이다. 단순한 영화 소개 책자가 아니라 각각의 영화에서 나온 명대사를 중심으로 8가지 주제에 따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래된 영화부터 최신영화까지 각 대사가 한글과 영어로 표기되어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저자가 책표지에 쓴 것처럼 “이 책은 명작 영화 속 명언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통찰하는 힐링 인문학 여행서”이다. 인문학자로서 김태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어마어마한 분량의 영화를 본 것이 확실하고 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인문학적 요소들을 끌어내어 정리했다는 점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저자가 소개하는 많은 영화들 중에 내가 미처 보지 못한 작품들이 많아서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에 대해 좀 더 알고 저자가 소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