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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영당서점, 그 시절

오래전 사랑니를 빼고 생긴 구멍이 메꾸어지지 않으면서 바로 옆에 서 있는 어금니에도 문제가 생겼다. 지지대가 없어진 어금니가 그나마 오랜 시간 버텨 주었지만 이제 더이상 견딜 재간이 없게 되었고 그 어금니 치료를 위해 한일극장 건물에 있는 치과에 다니고 있다. 1년 넘게 치아상태를 관찰을 해오던, 세심한 원장님은 결국 '발치'를 결정하였고 한가한 토요일 오전, 오랜 세월을 함께한 어금니와 이별을 했다. 그날, 창밖은 흐렸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날씨였다. 치과의 치료실에서 마주한 통유리로 원도심의 대구가 내려다 보인다. 더 멀리 스카이라인은 높은 아파트들로 둘러쌓였지만 원도심 자리는 좁고 바르지 못한 골목을 끼고, 오래된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 차있다. 어떤 건물들은 이미 사람이 떠난듯 허물어지기도..

그리고 내 마음의 이야기 2023. 4. 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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