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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여행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자서 무엇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찾기 위해 혼자 하는 여행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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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하는 여행

      나도 혼자서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다. 목적지에서 함께 여행할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떠난 적은 있지만 오롯이 전체 여행을 혼자 하기에는 여전히 두려움이 크다. 낯선 곳에서 길을 잃고 혼자 헤매거나 나쁜 일을 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물론이고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외로움을 견딜 수 있을까 싶은데서 오는 두려움이다. 감동적인 장면을 접했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 했을 때 우리는 혼자 조용히 음미하기 보다 함께 있는 사람과 나누고 즐기는 데에 익숙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여행은 내가 보고 싶고 즐기고 싶은 것들로 채워져야 하고 거기서 만난 새로운 것들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 대부분은 친구와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거나 생활습관의 차이로 약간의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 갈등들도 대부분 여행에서 오는 흥분으로 잘 지나가긴 하지만 굳이 즐겁기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 나쁜 기억을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리석은 사람은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한다.

      작가 카트린 리타는 서른일곱에 인생 최대의 슬럼프에 빠져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된다. 혼자서 여행을 하는 동안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더 귀를 기울일 수 있다고 믿으며 7년간 50개국을 홀로 여행한다. 누군가와 함께 떠났다면 절대 몰랐을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혼자 여행하는 이유를 기술하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수많은 일들과 연결되면서 어리석게도 그 안에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돌보는 일에 익숙하지 못하다. 늘 가족을, 친구를, 동료를 배려하면서 나 자신을 조금 낮추고 조금 더 사용하고 조금 더 힘들도록 다그친다. 그렇게 조금씩 뒤로 밀린 라는 존재를 되찾는 시간이 늦어질수록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빠져들 수 있다. 이제 우리가 무심히 버려둔 를 돌아보기 위해 작가가 알려준 여행이라는 치유와 위로의 방법으로 를 되찾아오자.

       

       

      혼자 하는 여행의 기술

      혼자 하는 여행이 생각처럼 그렇게 멋지기만 한 것은 아닐 테지만 머물고 싶은 곳에서 있고 싶은 만큼 있을 자유, 눈치 안보고 배고플 때 먹을 수 있는 자유, 한 번 가본 곳에 두 번, 세 번 갈수 있는 자유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있는 동안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어떤 풍경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지는지, 걷는 걸 좋아하는지 등등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던 많은 정보들이 쏟아졌고 마음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여행에도 목표가 필요하며 여행의 목표는 무엇을 하고 싶다로 설정하라고 권한다. 굳이 거창할 필요도 없고, ‘축제에 참가하기’, ‘사막에서 별보기같은 것들이 모두 목표가 될 수 있다. 목표의 크기와 상관없이 목표를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능동적인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보는 여행보다 그곳에 가고 무엇을 얻을 것인지를 중요하게 여겨야 여행을 떠나는 이유, 즉 목표가 세워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진 보다 더 생생하게 여행을 기억하기 위해 글쓰기를 권한다. 우리가 모두 경험한 것처럼 아무리 행복했던 여행이었다 하더라고 일상으로 돌아와 일주일만 지나면 그런 여행을 언제 갔었나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해 진다. 여행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느낀 감정이나 생각들을 잘 간직하고 자주 꺼내 보아야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글쓰기라는 것이다. 거창한 글이 아니어도 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그날의 짧은 느낌 정도만 기록해 두어도 다시 꺼내봤을 때 더 많은 것들을 기억해내고 행복했던 시간을 소환해 올 수 있다. 힘들었던 여행도 시간이 지나 다시 되돌아보면 힘들었던 기억은 온 데 간 데 없고 다시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 여행이다. 사진찍기에만 너무 몰입하지 말고 눈에 담고 가슴에 담아와서 짧은 글로라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다.

       

      작가는 안전한 여행을 위한 9가지 체크리스트도 친절하게 정리해 주었다. 혼자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안전이다. 특히 여성이 혼자 여행할 때 더 조심해야 될 점들이 많다. 직접 읽으면서 챙겨보면 좋을 것이다.

       

      여행도 인생도 모두 나의 책임 하에 내가 이루고 만들어가야 한다. 두려움에서 벗어나 혼자 하는 여행의 길을 떠날 수 있을 그날을 기다리며 카트린 리타의 여행 에세이를 한 번 더 뒤적여 본다.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지면 가방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그날이 빨리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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