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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위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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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이해 하기 위해 미투운동에 대해 바르게 알아야한다고 생각하여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내용을 먼저 적는다. 아직도 우리 사회내부에서 이 모든 일들에 대해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이, 또 어느 어두운 곳에서 혼자만의 아픔으로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을 수많은 지영이와 하늘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다.

       

       

      미투운동 (Me Too) 

      내용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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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투 운동(Me Too movement)은 성폭행이나 성희롱을 여론의 힘을 결집하여 사회적으로 고발하는 것으로,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2017년 10월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폭로하고 비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해시태그(#MeToo)를 다는 것으로 대중화되었다

       

      한국의 미투 운동은 2017년 10월, 트위터에서 #오타쿠_내_성폭력 해시태그를 계기로 시작되었다. 2018년 1월 29일 현직 검사 서지현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사장이었던 안태근의 성폭력 실상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미투 운동이 본격적으로 대중에 알려졌다

       

      뒤따라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추행 사실이 SNS를 통해 폭로되면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에 대한 고발이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더불어 시인 고은, 극작가 오태석이윤택, 배우 조민기, 배우 조재현정계인사 안희정정봉주 등 20명에 달하는 인사들이 가해자로 지목되었다.

       

      2018년 2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미투 운동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피해자들의 폭로가 있는 경우 형사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친고죄가 폐지된 2013년 6월 이후의 사건은 고소 없이도 적극 수사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분야별 신고상담센터를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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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위한 증언

      80년대 어두운 정치상황에서 민주화라는 대의명분 아래 가려졌던 지영이의 고통. 누구도 그녀의 아픔에 집중하지 않았고 함께 고통을 나누어 주지 않았던 그 시절은...민주화라는 인권의 문제를 위해 싸우면서도 여전히 여성의 인권은 존중받지 못한 시기였던 것 같다. 대의명분에 가려졌던 개인의 인권.

       

      가족을 이끄는 가장으로,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지도자로서 그의 모든 행동이 정당화된 시간동안 그 아버지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딸은 가족으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한 채 스스로와 싸워야 했다. 가장을 지키는 것이 가족을 지키는 길이라는 그릇된 믿음때문에.

       

      원하지 않은 일들 당한 이들이 어찌 이 두사람 뿐일까. 우리나라에서도 미투운동으로 밝혀진 수많은 사건들이 결국 그동안 피해자의 인권이라는 문제를 도외시하고 깊이있게 돌보지 않으며 개인의 문제로만 덮어두고 드러내는 것을 남부끄럽게만 여겨온 잘못된 사회관습 때문일 것이다.

       

       

      그 이후의 우리

      이 소설은 가족과 친구들 조차 지켜주지 못한 안타까운 성폭력 사건을 다루며 치명적인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또는 삶을 포기한 피해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다. 우리 사회에서 한동안 뜨거운 화두였다가 어느 사이 서서히 묻혀버린 미투사건들이 이대로 잊혀지지 않도록 우리에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피해자가 고통받는 아픈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를 낸 사람들의 문제를 난데없는 남자와 여자의 대립 문제로 보이도록 만들어 본질을 흐리고 자신들의 영역 확보에 이용하려 하는 일부 가당치 않은 세력들을 고발하면서.

       

      김중미 작가는 거듭거듭 이 소설이 허구임을 밝혔다. 이 글로 인한 억측으로 또다른 피해자를 낳을 것을 우려한 것이 아닐까. 사람의 말이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지만 한편으로 우리 사회가 당연한 것을 당연히 여길 수 있으려면 좀 더 노력해야 하고 좀 더 밝아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 이상 가해자와 피해자가 헷갈리는 일이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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