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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영화 사랑이 지나간 자리

    넷플릭스 영화, 사랑이 지나간 자리(1999)

    출연 미셸 파이퍼(Michelle Pfeiffer), 트리트 윌리엄스(Treat Williams),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 등

    사진 작가이면서 세 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베스(미셸 파이퍼 분)는 오랜만에 참석하는 동창회로 들떠있다. 그리고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창회 장소에 도착한 베스는 회비를 내기 위해 첫째 아들 빈센트에게 둘째 아들 벤을 맡기고 잠시 자리를 비운다. 그러나 다시 돌아왔을 때 빈센트는 사라져 버렸고 호텔 구석구석을 찾아보지만 결국 행방불명이 된다.

    아이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전단지를 돌리고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노력을 하지만 벤은 나타나지 않고 베스는 일상을 놓아버린다. 빈센트에게는 방과후 학교 앞에서 데리러 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는 일이 반복되고 아직 아기인 셋째를 돌보는 일도 빈센트의 몫이 된다. 엄마와 아빠가 갈등을 빚을 때도 혼자 참으며 동생을 돌본다. 그렇게 어려운 시기를 견디지만 빈센트는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삐뚤어진 성향을 가진 아이로 자란다.

     

    삶을 놓아버린 듯한 아내가 애처로운 남편 팻(트리트 윌리암스 분)은 자신의 레스토랑을 오픈하면서 벤과 함께 살던 정든 집에서 이사를 한다. 그렇게 9년의 세월이 흐르고 새로 이사한 동네에서 2년 정도 살았을 무렵,  어느 날 잔디깎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소년 샘이 베스의 집을 찾아온다. 베스는 첫눈에 자신의 잃어버린 아이와 꼭 닮은 샘의 모습을 보고 잔디를 깎고 있는 아이의 사진을 찍는다.

    미아찾기 담당형사였고 이제는 친구가 된 경찰 캔디(우피 골드버그 분) 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은 지문 감식 결과 벤의 지문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샘의 집을 덮친다. 그러나 샘의 아버지는 자신이 입양한 아들에 대해 어떻게 자신의 집으로 오게 되었는지 전혀 모르고, 아이를 훔친 그의 아내는 5년 전에 자살한 후였다. 샘은 자신을 키워준 부모를 사랑하고 자살한 엄마조차도 이해하는 성숙한 아이로 자라있었다.

    잃어버린 자식에 대한 애틋한 사랑으로 온 가족이 고통을 겪으며 살아왔지만 정작 돌아온 아들은 새로운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라왔고 그 가족을 그리워하며 다시 돌아가기를 원한다.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감정이 될까.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다시 만난 기쁨은 잃어버린 9년이란 시간동안 고통받은 가족들의 마음을 다 치유할 수 없고, 아이 또한 혼란스러운 상황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양 쪽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무엇보다 가족이 헤어진다는 사실은 너무나 가슴아픈 일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치유할 보상의 시간을 가지며 현명한 결말을 찾아가는 이 영화에서 가슴 따듯한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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