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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JTBC의 예능프로그램인 “톡파원 25시”에서 이탈리아 톡파원이 토스카나의 별장을 소개한 적이 있다. 서울 숲보다 더 큰 규모의 럭셔리 하우스였지만 오래된 성과 같은 그 집은 정말 동화 속의 공주가 살 것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그 별장도 멋지고 좋았지만 주변을 둘러싼 아름다운 자연에 나도 모르게 탄성을 터트리며 “이탈리아는 꼭 가봐야 해.”라고 외쳤던 기억이 있다. 아직 이탈리아를 한 번도 못가 본 나로서는 랜선 투어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일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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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스카나
오랜만에 접속한 넷플릭스에서 “토스카나”라는 제목의 영화가 눈에 띄었다. 줄거리 소개와 상관없이 그 토스카나가 떠올라 바로 실행 버튼을 눌렀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이고 그곳에서 자란 싱싱한 식재료들이 미슐랭 투스타를 받은 유명한 쉐프의 손길을 거쳐 예술작품 같은 자태의 요리로 탄생하는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어 주었다.(물론 실화가 아니라 영화의 스토리임.)
테오와 소피아
주인공인 테오는 덴마크에서 큰 식당을 경영하는 이름난 요리사다. 더 큰 식당을 오픈하게 위해 투자자를 만나지만 허락없이 주방까지 밀고 들어온 투자자의 건방진 태도에 폭발해 버리고 결국 일을 망쳐 버린다. 그런 테오에게 토스카나에서 아버지의 사망소식과 함께 리스톤키성을 유산으로 남겼다는 사실이 전해진다.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떠나온 테오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고 그런 이유로 유산 상속을 거부하지만 망쳐버린 투자금 대신 그 성을 팔아 새 식당 오픈 자금을 마련하기로 하고 토스카나로 떠난다.
소피아는 여전히 테오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식당을 찾은 테오는 소피아와 작은 실랑이를 벌인다, 그러나 그가 테오라는 사실을 알게 된 소피아는 음식값을 받지 않는다. 그때까지도 테오는 소피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지 못한다.
소피아는 변호사인 피노 콘티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피노는 테오 아버지의 유언장을 집행하는 법률 대리인이다. 피노에게 성을 팔아달라고 부탁한 테오는 그동안 토스카나에 머물면서 시간을 가진다. 마당에 세워진 석상에 “딱 남들만큼만 특별하다.”라고 적혀 있는 글을 본 테오는 위선적이라며 비웃는다. 여전히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이 반항심으로 깊이 자리해 있다.
리스톤키성에는 아버지의 흔적과 어릴 적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곳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아버지에게서 요리를 배운 기억들, 아버지와 함께 수영하고 놀던 기억들 사이로 소피아와 함께 어울렸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테오는 소피아의 결혼식 준비를 위해 덴마크 식당의 요리사 팀들을 모두 토스카나로 부르고 멋진 결혼식 음식을 준비해 준다.
그러나 오래된 추억과 함께 소피아에 대한 절제할 수 없는 감정이 테오를 괴롭힌다. 결국 소피아는 피노와 결혼한다. 이후 둘 사이는 그렇게 끝나는 듯 했지만...
누구나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원망으로 아버지에 대한 나쁜 감정만을 갖고 살아온 테오. 토스카나에서 돌아온 이후 화를 주체하지 못하던 예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주방에서도 좀 더 편안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머니는 그에게 아버지에 대해 들려준다. “마치 내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다는 듯이 바라보던 그 눈빛이 그립다.”고. 그리고 테오에게 사랑에 대해 알려준다. “누구도 특별하지 않아. 하지만 누구나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나를 그렇게 봐주는 사람을 만나면.”이라고.
테오가 사랑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보고 싶다면, 아름다운 토스카나를 즐기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사랑은 그렇게 늘 우리 주변에 머물고 있다.
* 모든 사진 출처 : 영화 홍보영상 스크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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