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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와 같은 혁신 기업가들의 영향으로 인문학이 엄청나게 유행하면서 스토리텔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마케팅 분야에서도 단순한 정보나 지식 전달을 넘어서 스토리를 통한 공감대 형성으로 상품의 고객 친화도를 높이는 작업들이 유행처럼 번져나간 것 같다. 스티브 잡스는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스토리텔러다.’라고 강조 했으며 그 자신이 스토리의 힘을 누구보다 잘 활용한 탁월한 스토리텔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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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과 스토리텔러
이 책을 쓴 매튜 룬은 최고의 글로벌 기업들이 찾는 최고의 스토리텔러라고 한다. 픽사에서 이십여 년 간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몬스터주식회사, 업, 카 등의 스토리 제작자로 활동한 매튜 룬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비즈니스 스토리텔링 컨설턴트이자 인기 강연자다.
그는 어린 시절 장난감 가게를 운영한 부모님의 덕분에 장난감을 맘껏 누릴 수 있는 행운을 누렸으며, 자신의 꿈을 접어두고 조부모의 장난감가게를 이어받아야만 했던 아버지의 자유분방한 교육방식 덕분에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경험이 가득 담겨있는 이 책에서 그는 스토리텔링의 9가지 비법을 통해 마케팅, 브랜딩, 기획, 프레젠테이션, 리더십 등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뛰어난 스토리텔러가 되는 비법을 알려준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9가지 스토리 법칙
우리가 기억하는 생전의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 장면에서 그가 보여준 전달방식이다. 검정색 목폴라와 청바지를 입은 그의 모습은 여느 비즈니스맨들의 정장보다 더 참신하게 다가왔고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는 아이디어를 활용한 도입부와 이어지는 전개, 결말의 스토리 구조에 매료되어 애플은 모두에게 혁신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저자가 픽사의 스토리텔러로서, 또한 수많은 기업의 비즈니스 컨설턴트로서 활동하면서 경험하고 깨달은 것을 “후크, 변화, 교감, 진심, 구조, 영웅, 조연, 혁신, 영감”이라는 9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탁월한 스토리텔러가 되는 핵심 비법을 알려준다.
스티븐 킹은 스토리를 시작하려면 8초 안에 관객을 사로잡아야한다고 했다. 매튜 룬은 이렇듯 사람의 집중력이 지속되는 시간이 평균 8초 정도이기 때문에 이 시간 안에 특별하고 흥미진진한 후크를 이용하여 고객의 시선을 붙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첫인상을 심을 기회는 단 한번뿐이다. 고객의 구미가 당길 만한 맛보기를 후크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그 후 스토리 변화를 암시해 고객들의 관심을 꾸준히 묶어 놓아야 한다. 이때 고객들은 다음 스토리를 기대하게 되고 스토리 속 캐릭터가 겪는 시련과 극복과정을 궁금해 하며 몰입하게 된다. 그러나 고객은 자신과 상관없는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다. 따라서 기업은 고객층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진심어린 태도를 통해 고객과 정서적인 유대감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이때 인간이 가진 보편적인 두려움과 욕망을 이용하여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이용해도 좋다. 솔직하게 실패담을 털어놓고 그 스토리 안에 메시지와 교훈을 담아 고객 스스로 찾아내게 해야 된다.
모든 스토리에는 도입-전개-결말의 뼈대가 있다. 저자는 이를 세분화해 ‘6단계 구조’를 제시한다. 스토리의 6단계는 ‘도입-사건 촉발-점진적 갈등 고조-위기-절정-결말’로 이루어진다. 이 뼈대와 구조를 잘 활용하면 누구나 멋진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고객은 이야기의 구조 보다 주인공인 영웅의 매력 때문에 스토리에 더욱 빠져들기도 한다. 완벽한 캐릭터보다 결점을 가지고 있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캐릭터에 더 깊이 빠져든다. 그리고 영웅의 스토리에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기업이 고객을 영웅으로 설정하면 고객의 필요와 목표에 집중하게 된다. 이것이 비즈니스가 올바른 자리를 되찾는 지름길이다.
스토리의 힘
스토리는 힘이 세다. 매력적인 스토리는 그 어떤 마케팅방법보다 강하게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객의 공감을 일으킨 스토리는 고객과 함께 숨 쉬면서 궁극적으로 삶을 변화를 이끄는 마법과 같은 힘을 발휘한다. 애플, 디즈니, 나이키 등 유명 글로벌 기업에서는 오래전부터 브랜딩이나 마케팅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기업뿐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도 스토리텔링은 큰 힘을 발휘한다. 두서없고 맥락 없는 긴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은 피하고 싶지만, 간결하고 임팩트가 있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오래 기억에 남아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스토리텔러)에 대해서도 좋은 느낌을 남겨준다. 이 책을 통해 내가 감동했던 픽사의 애니메이션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또한 스토리텔링을 위한 그들에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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