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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 문정훈, 장준우 유럽 여행의 기준을 바꿔라 업무상 해외출장이 가끔 있었지만 내게 유럽 출장의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호주, 뉴질랜드를 다녀왔고 일본, 싱가포르 같은 아시아권이 전부였다. 내게 유럽은 꼭 가보고 싶은 미지의 세계였기에 6~7년 전 드디어 휴가를 얻어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들어가 파리 드골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유럽에 첫 입성을 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나의 일정은 런던시내를 두루 돌아보고 대영박물관을 포함한 알려진 명소를 찍고 펍에서 맥주를 마시고 파리에서도 비슷한 일정으로 부지런히 명소들을 찾아 다녔다. 이렇게 유럽을 개척한 이래 아이러니하게도 유럽 출장의 기회가 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2년 연속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고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했다. 그러나 일로 간.. 2022. 3. 19.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시인의 인도 여행기 여행과 책의 상관관계 ‘여행’은 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폐쇄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불행한 세대에겐 행복했던 유년시절처럼 절절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주제가 바로 여행이다. 그러다 보니, 여행 관련 도서와 TV프로그램, 다큐멘터리들을 통해 아쉬움을 달래는 일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내가 류시화 시인을 알게 된 것은 그가 펴낸 시집 “마음 챙김의 시”를 통해서다. 코로나19 사태로 뜻하지 않게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병이 되어 심장이 조여 오던 시기에 그 시집을 만났고 시인이 소개한 주옥같은 시들은 베란다에 서 있던 나를 다시 거실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곧이어 그의 엉뚱하고 기발하면서 감동적이기까지 한 인도 여행 이야기가 담긴 "하늘 호수.. 2022. 3. 18.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철학자와 함께 하는 시간 - 에릭 와이너 철학자와 함께 떠나는 기차여행 나에게 철학은 늘 난해하다. 철학자의 삶과 그들의 이론을 접할때 마다 언제나 그런 생각이 나를 방해한다. 학교때부터 소크라테스는 큰 산이었고 반드시 알아야만 지식인인 척 할 수 있을 것 같은 까닭모를 의무감에 시달렸지만 "소크라테스의 변명" 조차도 결국 완독하지 못했고 그의 삶에 대한 짧은 에피소드 몇가지로 그를 기억해 왔다. 무릇 소크라테스 뿐일까. 모든 철학자들이 다 그렇다. 그나마 이름이라도 들어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몬 베유"나 "세이 쇼나곤" 처럼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철학자들도 있다. 철학책은 늘 부담스러웠다. 꺼내들 때는 비장한 결심을 하지만 결국 마지막 장을 읽은 책은 거의 없었던 듯하고 그나마 끈기있고 들고 있었던 책들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머리에 .. 2022.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