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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동 이야기 -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의 새 소설 조남주 작가에 대해서는 아는 바는 거의 없다. 82년생 김지영을 읽으며 차분한 어조의 그의 글에 많이 공감했고 이후 만들어진 영화를 보며 다시 한 번 김지영을 떠올린 정도였을 뿐 작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거나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의 띠지에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의 신작 소설이라고 소개된 부분을 보며 낯설지 않은 느낌으로 서영동 이야기를 만났다. 이 소설은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된 집값 문제와 그중에서도 아파트로 대변되는 우리 주거문화와 생활에 대해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사사(서영동 사는 사람들)"라는 서영동 지역 네이버카페에서 봄날아빠라는 아이디의 누군가가 올린 글과 함께 아파트와 부동산 이야기로.. 2022. 7. 30.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황보름 에세이 같은 소설 휴남동 서점의 처음 몇페이지를 읽었을 때 책 표지를 다시 확인해 볼 만큼 갸웃했다. 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편안한 일상의 이야기를 적은 에세이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역시나 작가도 좋은 글을 쓰는 에세이스트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었고 뭐라도 써야겠기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가볍게 읽을거리를 찾던 내게 친구가 권해준 이 소설은 그런 면에서 시작이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지리하게 서점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것일까 생각하면서 잠시 그만 읽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시작한 책을 포기하기 싫었고 먼저 읽은 친구의 추천이 있었기에 끝까지 읽어냈다. 잘 한 것 같다. 휴남동에 서점 작가는 쉴 休라는 글자가 서점 이름에 꼭 들어가야된다고 생각했단다. '쉼'.. 2022. 7. 27.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우리가 아는 편의점 편의점, 영어로 Convenience Store(CVS)는 고객 편의를 위해 연중 무휴로 영업하는 소규모 점포이다. 원래 24시간 영업이 당연한 곳으로 여겨졌지만 경기불황과 코로나19 여파로 야간영업을 중단한 점포들도 많이 보인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품목들은 식료품, 일용잡화, 안전상비의약품 등여러 종류이며 택배 대행 등 새로운 서비스들도 선보이고 있다. 서울역에 사는 사람들 서울역에 그 많은 노숙자들 중에 사연이 없는 사람이 있으랴. 처음부터 집이 없었을리 없고 가족이 없었을리 없을 것이다. 저마다 어떤 사정으로 집을 떠났거나 떠나야만 했을테고 각자의 사연들을 끌어안고 무리들 속에서 따로 또 같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그들을 보는 시선은 우선 무관심이다. 언제부턴가 역 주.. 2022. 7. 9.
작별인사 - 김영하 소설가 김영하 오랜만에 만난 김영하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내 경우는 사실 비소설로 김영하 작가를 더 많이 만난듯하다. 여행에세이인 “여행의 이유”, “오래 준비해온 대답”에 이어 그의 시리즈 산문집 “읽다”, “보다”, “말하다”가 우리집 책꽂이에 나란히 서있다. 그렇다고 그의 소설을 읽지 않은 것도 아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예상치 못한 결말로 두려움의 기억으로 남아있고 “오직 두사람”은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따지고 보니 그리 많은 소설을 읽은 것은 아닌가보다. 다만 가끔 그의 책 다시 보기를 해도 우리집에 있는 책이 모두 산문집이고 예전 TV에 출연한 김영하작가의 차분하고 진지하던 말투와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작가로서 그의 모습을 내 나름의 틀안에 고정시켜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그의.. 2022.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