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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황보름

에세이 같은 소설 휴남동 서점의 처음 몇페이지를 읽었을 때 책 표지를 다시 확인해 볼 만큼 갸웃했다. 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편안한 일상의 이야기를 적은 에세이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역시나 작가도 좋은 글을 쓰는 에세이스트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었고 뭐라도 써야겠기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가볍게 읽을거리를 찾던 내게 친구가 권해준 이 소설은 그런 면에서 시작이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지리하게 서점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것일까 생각하면서 잠시 그만 읽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시작한 책을 포기하기 싫었고 먼저 읽은 친구의 추천이 있었기에 끝까지 읽어냈다. 잘 한 것 같다. 휴남동에 서점 작가는 쉴 休라는 글자가 서점 이름에 꼭 들어가야된다고 생각했단다. '쉼'..

책과 함께 하는 이야기 2022. 7. 27. 08:31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우리가 아는 편의점 편의점, 영어로 Convenience Store(CVS)는 고객 편의를 위해 연중 무휴로 영업하는 소규모 점포이다. 원래 24시간 영업이 당연한 곳으로 여겨졌지만 경기불황과 코로나19 여파로 야간영업을 중단한 점포들도 많이 보인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품목들은 식료품, 일용잡화, 안전상비의약품 등여러 종류이며 택배 대행 등 새로운 서비스들도 선보이고 있다. 서울역에 사는 사람들 서울역에 그 많은 노숙자들 중에 사연이 없는 사람이 있으랴. 처음부터 집이 없었을리 없고 가족이 없었을리 없을 것이다. 저마다 어떤 사정으로 집을 떠났거나 떠나야만 했을테고 각자의 사연들을 끌어안고 무리들 속에서 따로 또 같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그들을 보는 시선은 우선 무관심이다. 언제부턴가 역 주..

카테고리 없음 2022. 7. 9. 21:51
작별인사 - 김영하

소설가 김영하 오랜만에 만난 김영하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내 경우는 사실 비소설로 김영하 작가를 더 많이 만난듯하다. 여행에세이인 “여행의 이유”, “오래 준비해온 대답”에 이어 그의 시리즈 산문집 “읽다”, “보다”, “말하다”가 우리집 책꽂이에 나란히 서있다. 그렇다고 그의 소설을 읽지 않은 것도 아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예상치 못한 결말로 두려움의 기억으로 남아있고 “오직 두사람”은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따지고 보니 그리 많은 소설을 읽은 것은 아닌가보다. 다만 가끔 그의 책 다시 보기를 해도 우리집에 있는 책이 모두 산문집이고 예전 TV에 출연한 김영하작가의 차분하고 진지하던 말투와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작가로서 그의 모습을 내 나름의 틀안에 고정시켜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그의..

카테고리 없음 2022. 6. 29. 07:15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뇨

파울로 코엘뇨 브라질의 중산층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아들을 이해하지 못했고 마찰은 계속되었다. 이런 문제로 그의 청소년기는 분노의 연속이었고, 결국 우울증으로 세 차례나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코엘뇨는 아마도 자신 경험 덕분에 이 소설의 주요 배경인 빌레트(정신병원)에 대해, 그리고 거기에 있는 환자들에 대해 많은 것들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싶다. 베로니카 자살을 감행하다. 자신의 삶에 대해 더 이상의 기대도 희망도 없다고 느낀 20대 여성 베로니카는 자살을 계획한다. 그녀의 의도는 명확했다. 첫 번째, 이십대인 그녀에게 삶은 모든 것이 너무 뻔했다. 젊음이가고 노쇠하고 얻을 건 없으면서 고통의 위험만 커질 것이다. 두 번째, 세상은 너무 뻔했고 ..

책과 함께 하는 이야기 2022. 6. 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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