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코코’는 멕시코 사람들의 정서와 죽은 자들의 날을 기리는 풍습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죽은 자들이 가족과 친구들을 방문하는 날, 공원묘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헤어진 가족 간의 그리움과 애틋한 사랑이 진하게 전해진다. 어린 꼬마 미구엘을 통해서 죽은 자들의 세상과 살아있는 가족이 연결되는 것이다. 죽은 자들의 날 멕시코에는 독특한 명절이 있다. ‘Day of the Dead’ 즉, 죽은 자들의 날이다. 멕시코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이 1년에 한 번씩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러 이 세상에 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매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공원과 건물, 가정에 제단을 차리고 죽은 사람들을 기리는 행사를 연다. 제단 위에는 설탕, 초콜릿으로 만든 해골 조형물과 뼈 모양을 본따서 만..
코로나가 만든 세상의 변화 코로나 이후 디지털 기술들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직장인들에게 재택근무는 이제 낯선 문화가 아니다. 사람이 북적대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고 힘든 숨을 내쉬지 않아도 되고, 확진자가 참석할지 모르는 대면회의 대신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더구나 집안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자기 책임 하에 일의 능률성도 높일 수 있으니 재택근무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도 퍼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모여야 돈이 되는 직업군은 모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 지식커뮤니티 MKYU의 김미경 대표처럼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나 강사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의 규제는 날벼락과 같았을 것이다. 절박함으로 다시 공부에 매달렸던 김대표는 ‘자신이 오프라..
보라해와 컬러퍼플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가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보라색은 BTS를 상징하는 색깔이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트위터 공식계정을 ‘보라해가스’(BORAHAEGAS)로 바꾸고, 도시 곳곳에 ‘보라해가스’라는 문구를 새겼다고 한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응원구호인 ‘보라해’와 라스베이거스를 합성한 말이다. 나는 아미는 아니지만 BTS의 노래를 좋아하고 그들의 성공을 축하하며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 사람이다. BTS의 보라해는 팬미팅에서 아미들이 보라색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것을 보고 감동한 뷔가 만든 말이다. 보라색은 무지개의 마지막 색깔이다. 보라해는 상대방을 믿고 서로 오래 사랑하자는 의미라고 한다. 반가운 BTS의 공연소식을 듣고 넷플릭스를 열었더니 ..
영화와 영어 한때 애니메이션 영화에 빠져 있던 시절이 있었다. 부끄럽지만 영어를 말하겠다는 일념으로.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어른 영화보다 쉬울 거라는 혼자만의 오해가 깔려있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볼수록 어린이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는 삶에 대한 메시지가 진하게 깔려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결국 영화를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었다. 결국 영어를 공부하겠다는 처음의 목적과는 상관없이 자막에 의존해서 그저 영화에만 홀릭해 있었지만 말이다. 어쨌든 실제 영화에서 들리는 소리가 우리말처럼 익숙해 질만큼 여러 차례 돌려 본 영화들도 많다. 그렇게 하여 영어 말하기와는 별 상관없이 애니메이션을 정말정말 좋아하는 어른이가 되어 버렸다. 그때 본 영화들 중에 몇몇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