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만남이 있는 자리 나는 술자리를 좋아한다. 무엇보다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몇 잔의 술로 살짝 취기가 오를 때 기분이 좋아지면서 그간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사람들과 나누는 수다와 웃음이 즐거움을 더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매번 술자리에서 스트레스를 푼다는 것은 아니다. 가끔 그렇게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진정으로 사람을 좋아해서 술자리에 가는 것이지 술을 마시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 하이볼 한잔'이라는 오묘한 제목에 끌려 책을 받아들었더니 글쓴이가 두꺼비였다. 이 한마디에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바로 그의 정체를 이해하리라 믿는다. 우리나라 술의 역사를 이끌어 온 바로 그분이시다. 코로나19로 유난히..
바다음식, 한반도의 음식문화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는 그렇게 규정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리적 위치가 우리에게 미친 식문화는 어떠할까?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바다에서 어떤 먹거리를 찾았을까? ‘바다음식의 인문학’에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식문화의 역사와 다양한 바다 식재료를 소개하고 우리 식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안 등을 두루 살핀다. 이 책을 쓴 정혜경 작가는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이다. 대학에서 서구 영양학을 공부 했지만 한식 을 배우면서 우리나라 음식에 매료되어 한국의 밥, 채소, 고기와 장, 전통주 문화를 연구해 왔다. 《밥의 인문학》, 《채소의 인문학》 《고기의 인문학》 외에 다양한 저서들이 그의 연구를 증명해 주고 있다. 바다음식의 역사 바다나 강에서 나는 수산물은 굶..
내 몸을 위한 마음챙김, 마음 홈트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에서 혼자 하는 운동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 난다. 특히 혼자서 따라할 수 있는 요가, 필라테스 관련 지도서와 자료들이 정말 많다. 그러다 보니 다 비슷해 보이는 책들에 손이 잘 안 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사용한 ‘마음 홈트’란 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집에서 혼자 하는 트레이닝을 줄여 ‘홈트’라고 한다. 그런데 마음도 집에서 트레이닝을 한다니 책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쓴 안미라 작가는 필라테스 강사이자 명상 지도자이다. 작가는 외국 항공사에서 6년간 스튜어디스로 일했다. 일반적으로 스튜어디스는 외모가 뛰어나고 외국어도 잘하고 많은 연봉을 받는 선망의 직업으로 인식되지만 그는 부..
이 책을 쓴 사람은 캠브리지 대학의 노교수 앨런 맥팔레인이다. 너무나 사랑하는 손녀에게 혼란스러운 이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도움이 말을 남긴 편지글이다. 자신이 더 늙거나 죽은 후에라도 이 책을 통해서 손녀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바람과 함께 할아버지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많은 문제들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일러준다. 손녀딸에게 전하는 할아버지의 지혜 세상을 처음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엄청난 의문에 부딪히며 수많은 실수와 실패로 좌절하며 작은 성공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삶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여러 번 반복한다. 류시화 시인의 잠언 시집 제목으로서가 아니라 정말 간절하게 왜 그땐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싶은 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