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행 오늘(2022. 3. 21.)부터 달라진 코로나19 정책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해외 입국시 격리가 면제된다. 다만 아직 위험한 4개국(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미얀마)에 대해서는 예외로 격리가 적용된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란 2차 백신 접종 이후 180일 이내이거나 3차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 해당된다. 그래서 나도 당장 3차 접종을 예약했다. 이런 달라진 정책에 의해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는 후속 뉴스도 뒤따르고 있다. 당장 각 여행 예약사이트의 접속률이 올라가면서, 항공권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고 한다. 다들 나처럼 드디어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마구 샘솟고 있나 보다. 당장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갈까 하는 생각을 하다 독서 노트에서..
‘어린 왕자’의 실제 모델이 있다니! 이럴 수가! 어린 왕자의 실제 모델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 말이다.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내게 어린 왕자는 우주의 작은 별에 살고 보아뱀과 장미와 여우가 떠오르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신비한 존재로만 여겨졌었는데 말이다.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베리는 이미 저 별 너머로 떠났지만 그때 그 소년은 이제 노년이 철학자가 되어 여전히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철학자가 된 어린 왕자 이 책의 작가 크리스틴 미쇼는 12권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긍정심리학자란다. 우연한 기회에 발견한 “어린 왕자”의 모델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이 책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토마 드 코닝크는 아이의..
최근 줄리언 반스의 작품을 꾸준히 탐독하고 있다. 한 작가에게 관심이 쏠리면 꾸준히 그의 작품을 따라가며 읽는 것이 나의 독서 스타일이다. 절대 배신당하기 않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은 정교하다.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스토리라인을 따라 가야한다. 사실은 어렵다. 줄리언 반스를 만나다 줄리언 반스는 작가가 글을 쓰는 것은 단순한 언어의 유희가 아니라 엄청난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경험을 축적하고 또 철저하게 계산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정하게 하는 작가다. 소설 뿐 아니라 비소설 분야의 책들까지 그의 책을 읽고 나면 경외심이 든다. 그래서 그는 평범한 나에게 깊은 좌절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 소설은 반스 작품을 정주행 하는 중에 만난 신세계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소재와 ..
어느 날 우연히 넷플릭스 추천으로 “84번가의 연인”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는 소개와 안소니 홉킨스의 오래전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선택했던 영화다. 1970년에 출간된 헬레인 한프의 회고록인 “채링크로스 84번지”를 영화화한 작품이었고, “연인”이라는 타이틀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책을 사이에 두고 런던의 중고서점의 직원과 뉴욕의 가난한 시나리오 작가 간에 오간 책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리라 에둘러 짐작하면서 제목에 대한 시비는 접어 두기로 했다. 채링크로스 84번가와 만나다. 그 영화를 본 이후 다시 책을 찾아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영화를 본 이후 영화의 원작 도서를 찾아보면 대부분 영화에 대한 실망으로 다가온다. 영화라는 매체가 갖는 표현..